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워커블 시티(Walkable City)'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차가 아닌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은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맞아떨어진다. 특히, 카페 투어, SNS 인증샷, 로컬 문화 탐방을 즐기는 MZ세대에게 걷기 좋은 도시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MZ세대가 걷기에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서울 성수동 – 감성 카페와 트렌디한 골목길
서울 성수동은 MZ세대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다. 과거 공장지대였던 이곳은 트렌디한 카페,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모이는 곳으로 변했다. 성수동을 걸으며 발견할 수 있는 감각적인 벽화,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 작은 공방들은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성수동은 한강과도 가까워서 걷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성수역에서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자연과 도심이 조화를 이루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되는 길이 많아 도보 여행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최근에는 성수동 일대에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면서 더욱 걷기 좋은 동네로 변하고 있다. 도로를 재정비하고 인도를 넓히는 작업이 이루어져, 걷기에 더욱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성수동에는 다양한 플리마켓과 팝업스토어가 자주 열려, 걸으면서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도 있다.
부산 해운대 – 해변과 어우러진 워커블 라이프
부산 해운대는 MZ세대가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걷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운대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코스다. 여기에 최근 조성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해변열차, 스카이캡슐) 덕분에 도보 여행과 색다른 체험을 함께할 수 있다.
더불어, 해운대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밀집해 있어 도보 이동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가능하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감각적인 루프톱 카페, 브런치 맛집, 수제 맥주 바 등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또한, 인근 달맞이길은 예쁜 오션뷰와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해운대에서는 해변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도 걸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운대 전통시장에서는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동백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센텀시티 주변도 보행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도보 여행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
전주 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적인 감성이 더해져 MZ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한옥 거리 곳곳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개성 넘치는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전통과 트렌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주는 도보 여행하기에 최적화된 도시다. 한옥마을 내에서는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구역이 많아 보행자 중심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경기전, 전동성당, 오목대 등 유명한 명소들이 도보 거리 내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한옥마을을 지나 전주천 변을 따라 걷다 보면, 한적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도 있다.
특히, 전주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다. 한옥에서 직접 다도를 체험하거나,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걸으며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전주비빔밥, 한옥마을 수제 맥주 등 지역 특색이 담긴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걷기 좋은 도시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
MZ세대가 걷기 좋은 도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걷는 재미’다. 감성적인 카페와 로컬 맛집, SNS에 공유할 수 있는 포토존, 그리고 쾌적한 보행 환경이 갖춰진 곳이 인기가 많다. 또한, 대중교통과의 접근성이 좋아야 도보 여행이 더욱 편리하다.
보행 환경이 잘 조성된 도시는 단순히 걷기 좋은 것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경험을 제공한다.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되는 거리, 충분한 쉼터와 벤치, 그리고 야간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조명이 잘 갖춰진 곳이 걷기 좋은 도시의 필수 요소다.
맺음말
MZ세대에게 걷기 좋은 도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찾는 과정이다. 서울 성수동, 부산 해운대, 전주 한옥마을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가진 워커블 시티로,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보행 친화적인 도시가 늘어나길 기대하며,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도시를 선택해 걸으며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